명청대전, '친명 3명·친청 2명' 참전...與 최고위 보궐 레이스 시작
(성남=뉴스1) 이광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 4개국 순방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며 공군원본보기
(성남=뉴스1) 이광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 4개국 순방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며 공군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5.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성남=뉴스1) 이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5파전으로 치러진다. 3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계 각각 3명·2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명청대전이 본격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선거 결과에 따라 '정청래 지도부'의 의사결정에도 적잖은 영향이 가해질 전망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총 5명이 입후보했다. 친명계에선 강득구 의원, 이건태 의원, 유동수 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등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친청계에선 정청래 대표 취임 후 법률위원장을 맡았던 이성윤 의원과 조직사무부총장으로 임명됐던 문정복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5명의 후보는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1차 합동연설회와 내달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2차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 1·2차 합동연설회 사이에는 총 3차례의 토론회가 개최된다. 토론회는 오는 30일과 내달 5·7일 각각 열린다.
9일부터 사흘간 본투표가 진행된다. 투표 마지막 날 열리는 2차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투표가 종료되며 이날 최종 당선자가 가려진다. 이번 선거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비중으로 반영되며 한 사람이 후보 2명에게 표를 줄 수 있는 '2인 연기명' 방식이 적용된다.
토론회와 합동연설회에서는 각 후보가 '찐명(진짜친명)' 경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친명계는 주요 후보의 출마 선언식에 다수 의원이 참석하는 등 초반부터 세를 과시했다. 이건태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지난 11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춘 박찬대 의원을 비롯해 한준호·천준호 의원 등 9명이 함께 했다. 강득구 의원 출마선언 때는 15명의 동료 의원들이 함께 섰다.
친청계가 친명계 중에서도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이들을 일컫는 표현인 만큼 친명 선명성 경쟁을 통해 선거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단 의도로 해석됐다. 반면 출마선언에 동료 의원들이 배석하지 않고 단독으로 나섰던 친청계 후보들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당원·지지자들에 비명(비이재명)계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만큼 자신들이 찐명임을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총 3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친명계는 최소 1명, 최대 3명의 최고위원을 배출하게 된다. 친명계 합류 정도에 따라 최고위에서 정 대표의 헤게모니 역시 흔들릴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최고위는 정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이언주·황명선·서삼석·박지원(평당원) 최고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가운데 서삼석·박지원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이다. 정 대표 견제를 노리는 친명계 후보가 2석 이상을 확보하면 정 대표 입장에선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친청계는 최대 4명이 출마할 것으로 거론됐으나 2명만 나서게 됐다. 임오경 의원과 김한나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임 의원은 후보자 등록하지 않았고 김 지역위원장은 후보자등록 마감 시한 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불출마선언을 했다. 이들은 출마하진 않았지만 SNS를 통해 친명·친청 구분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남기는 등 친청계 후보들을 우회적으로 지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불출마 입장을 담은 게시글에 "상당 기간 출마를 준비해왔던 것이 사실이나 고민 끝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최고위원 선거가 정책과 비전의 경쟁보다 외부에서 씌워진 진영 논리가 당의 에너지를 내부로 소모하는 흐름에 놓였다. (이번 불출마 결정은) 하나의 민주당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더 나은 결정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임 의원도 최근 SNS에 "누가 친명인가. 권력과 기득권을 위해 정 대표를 견제하고 흔들려고 최고위원이 되려는 사람이 친명이냐"며 "이재명정권의 발목을 잡으려 하는 사람은 친명이 되고 이재명정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마음을 다하는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친청인 것인가"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당직을 내려놓은 문정복·이성윤 의원의 빈자리에 각각 권향엽·이용우 의원을 임명했다. 권향엽 의원은 문정복 의원이 맡았던 조직사무부총장에 인선됐고 이용우 의원은 이성윤 의원이 역임한 법률위원장을 맡게 됐다.
대변인으로 활동해온 권 의원의 빈 자리는 이지은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채웠다. 이 지역위원장은 경찰(총경)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서울 마포을)의 이웃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바 있다. 당내에선 친청계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