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가수 조용필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안성기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가왕’ 조용필이 60여년 지기인 배우 안성기 빈소를 5일 찾아 추모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조용필은 이날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하고 난 뒤 “성기야 또 만나자”라고 밝혔다.
고인과 각별한 사이인 조용필은 전국투어 서울 공연을 4일 앞두고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달려왔다. 두 사람은 중학교 같은 반 동창으로, 60년 넘게 우정을 이어왔다.
원본보기배우 안성기의 빈소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연합뉴스조용필은 “제가 지금 투어 중이라 입술도 부르트고 그랬지만, 친구가 갑자기 변을 당했다고 해서 왔다”며 “(안성기가) 지난 번에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제가 왔었고, 그때는 코로나 시기여서 병원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주차장에서 와이프하고 한참 이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조용필은 이어 “당시 잘 퇴원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 정말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하고 싶은 게 아직도 굉장히 많을 텐데 그것을 다 이뤄내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용필과 안성기는 학창 시절 이후 가요계와 영화계에서 국내 대표 톱스타로 활약하면서도 교류를 이어왔다. 안성기는 1997년 KBS ‘빅쇼’ 조용필 편에 깜짝 출연해 듀엣으로 노래를 했고, 2018년 조용필 50주년엔 릴레이 인터뷰 첫 주자로 나섰다.
원본보기2013년 11월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 문화훈장을 수상한 배우 안성기(오른쪽)와 가수 조용필. 연합뉴스조용필은 “저희 둘이 만날 때는 가수나 영화배우의 입장에서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장난도 치고 골프도 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어렸을 때부터 참 좋은 친구다. 아주 좋은 친구로, 성격도 좋고, 같은 반 제 옆자리였다”며 “집도 비슷해서 같이 걸어 다니고 그랬다. (영정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어렸을 때 학교 끝나면 항상 같이 다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혈액암이 재발해 투병 생활을 이어왔고, 이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조용필은 “(안성기가) 너무 아쉬움을 갖지 말고 (하늘에) 올라가서도 편하기를 바란다. 가족들도 있으니 저 위에 가서라도 남은 연기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또 “‘영화계에 별이 하나 떨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지만 영화계 큰 별이지 않으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용필은 “잘 가라. 가서 편안히 쉬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오랜 친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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